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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율곡대상 수상자]사상 현대적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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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부문-신창호 고려대 교수

‘율곡대상’은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1536~158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업적을 이어받기 위해 강원일보사와 강원도, (사)율곡연구원이 함께 마련, 시상하고 있다. 26일 강릉 율곡연구원에서 개최되는 ‘제23회 율곡대상 시상식’에서는 학술 부문 수상자 신창호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공로 부문 수상자 정화국 문성학원 설립자가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전달된다. 신 교수와 정 설립자의 주요 공적에 대해 정리한다.

수많은 저서·논문 연구 지속

각종 학회 활약 대중화 기여

시대정신 부응 이론전수 앞장

"더욱 충실히 연찬에 임할것"

학술 부문 수상자인 신창호(57)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서(四書)를 통해 본 율곡의 수기론(修己論)’ 연구로 석사 학위, ‘중용(中庸)의 교육사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교육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율곡의 철학 사상을 연찬해 나가고 있다.

신 교수는 130여권의 저서와 역서, 160여편의 논문을 통해 동양학과 교육철학 분야 발전에 공헌했으며, 서양교육학 일변도의 교육학계에 동양·한국의 전통교육철학으로 연구의 지평을 확장해 교육학 연구의 균형 발전을 모색해 오고 있다.

그는 율곡의 수기론을 정돈한 ‘수기, 유가교육철학의 핵심’과 율곡의 교육철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율곡 이이의 교육론’을 출간하여 학술원 우수도서 및 세종학술도서로 선정되면서 ‘율곡의 교육사상’을 확산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또한 율곡학회의 교육분과위원장을 비롯해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교육철학학회 및 한중철학회 회장으로 활동해 왔고 고려대 평생교육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율곡의 교육이론을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2017년부터는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사업을 통해 율곡의 학통을 계승한 박문호의 ‘칠서주상설(七書註詳說)’의 연구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칠서주상설 가운데 ‘논어집주상설’(전 10권)과 ‘대학장구상설’(전 3권)을 출간했다. 또 율곡의 사상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다양한 교육이론을 현대적인 시선에서 전수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신창호 교수는 “율곡 선생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가장 온전한 사상 체계를 갖춘 탁월한 교육철학자다. 그런 율곡 선생의 사상을 잇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된 것은 개인적 성과라기보다 선학들의 훌륭한 연구에 힘입어 함께 가꾸어 낸 공동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기쁨보다 율곡 선생의 학덕과 후학의 연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상이 주는 영광보다 연찬의 채찍을 받아 안고 율곡 선생의 저술을 현대 교육철학적 시선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을 더욱 충실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연찬의 의지를 피력했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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