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 105쪽
판  형 : 국판

<도서소개>

책을 펴내며

  율곡 이이(1536~1584) 선생은 지금으로부터 450여 년 전에 살았던 조선 시대의 뛰어난 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우리에게는 5천 원짜리 지폐에 나오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율곡 선생이 주로 활동하던 시기는 조선이 세워진 지 150여 년이 지난 때였습니다. 나라를 처음 세울 때 마련한 제도들이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사회적으로도 건강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율곡 선생은 조선을 다시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개혁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율곡 선생의 생각들은 자신이 살던 시대에는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왕이었던 선조 임금이 그것을 별로 반기지 않은 데다가, 같이 힘을 모아야 할 젊은 선비들마저도 편이 갈려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다행히 선조 임금이 태도를 바꾸어 힘을 보탰지만, 불행히도 그때에는 율곡 선생이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가라앉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했던 율곡 선생의 노력은 이렇듯 당시에는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으로 황폐해진 조선을 새롭게 하는 과정에서 선생이 제시했던 개혁방안들은 하나둘씩 실현되어 나라를 튼튼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본, 우리 역사의 큰 인물인 것입니다.

  율곡 선생은 이처럼 학자와 정치가로서만 훌륭했던 것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과 마을에서 남을 배려하는 행동으로 많은 칭송을 받았습니다. 이런 인품은 어머니 신사임당과의 일화 등을 통해 전해옵니다. 또한 커서도 언제나 바른 생각과 굳은 뜻을 잃지 않아 동료들로부터 늘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율곡 선생의 삶과 생각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소개했습니다. 율곡 선생처럼 이웃과 사회를 위해 사는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 11월
율곡연구원장 박원재

<목차>

책을 펴내며 … 4

1. 남다른 어린 시절…8
2. 어머니를 여의고…40
3. 학문의 길로 나아가다…46
4 이황과의 만남…55
5. 벼슬길에 오르다…63
6. 나라와 백성을 위한 정치…70
7. 수많은 책을 읽고 쓰다…76
8. 어질고 곧은 인품…86
9. 마지막까지 나라를 걱정하다…94